Search
😃

후원회원②

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01. 이 컨텐츠는 중소규모 예술단체/예술가의 실정에 맞게 작성되었습니다.
대다수 업계에서 통용되는 마케팅 내용이 작성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업 마케터들이 활동하지 않는 예술단체(그 중에서도 중소규모)의 상황과 실제 업무 진행자에 맞게 일부는 변형, 일부는 쉽게 작성했습니다.
02. 공익적인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상품 판매 / 홍보와는 무관합니다.
컨텐츠 또한 개인 저작물, 상품이지만 이 컨텐츠를 통한 상품 판매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의 내용을 숨긴다거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으면 안되는 분위기를 조장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이 내용들은 모두 본 컨텐츠에서 종결됩니다.
03. 이 컨텐츠는 홈페이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세하고 다양한 내용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본 내용이 올라오는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연재됩니다. 그 가운데 인스타그램에서는 본 컨텐츠 외에 무드보드의 일부를 구성하는 번외 컨텐츠들이 함께 연재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04. 매주 1회 만들어집니다(인스타그램에서는 짧은 컨텐츠를 포함 주 5회 발행됩니다)
아는 것들을 정리하다보니 나올 수 있는 컨텐츠의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공들여서 작성하려고 합니다. 주 1회를 원칙으로 작성합니다,
05. 컨텐츠가 마음에 들었다면 구독/팔로우/좋아요/공유 부탁드립니다.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
예술단체에서 근무 하면서 대중들과 몇 년간 짧게 소통해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예술에 관심이 많고 가능한 참여하고 싶어했습니다. 자기 의견을 내고,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예술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많은 예술가, 예술단체 여러분이 대중에게 더 친절하게 다가가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셨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썼지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러한 목적에서 작성한 컨텐츠입니다. 과장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지역에 따라 예술 장르에 따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게 느껴지셨으면 관심으로 화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이 내용을 공유 받으면 좋을 예술단체/예술가 분에게 공유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원동력으로 최대한 좋은 내용 만들겠습니다. (자기소개는 추후 인스타그램으로 올리겠습니다)
목차

03 수다쟁이가 후원회원을 만든다

예술가들은 과묵한 경우가 많다(실은 그렇지 않지만). 예술가들은 예술로 이야기 하니까. 그래서 횟수와 빈도만 따지자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인데도 마치 ‘설명 하기 꺼려하는’ 사람들 처럼 보이고는 한다.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면 몇 년째 대중에게 선보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럴 경우 대중과 우리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점점 잊혀진다. 잊혀지는 건 관계에 있어 치명적이다. 최악의 경우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하는 불상사를 초래할 수도 있다. 반복의 힘으로 관계를 축적시켜서 팬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에너지가 중간에 휘발되어 버리는 것이다.(그나마 일관성을 가지고 반복하는 경우에 그렇다. 대중의 시선에서 작품의 일관성이 보이지 않으면 쌓이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컨텐츠에서 다시 설명)
그래서 자연스럽게 관계를 쌓아 팬을 만들고, 후원회원까지 이끌어 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 가능한 ‘수다쟁이가 되기’이다. 예술을 텍스트로 소개하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는 일, 아니면 그냥 맘카페에서 예술가의 자아를 가지고 사람들이랑 대화하는 일 등이 해당된다. 자기 이름을 건 카페를 만들어서 오늘 하루의 단상을 일기로 써도 좋다. 결국 이 모든 것이 나의 예술과 직결되는 일이라면.
구차하게 일일이 설명하는 걸 원하지 않는 예술가들은 이 지점에서 손사래 치고 있지 않을까 상상된다. 대부분 예술가들이 ‘예술 하기 바쁜데 그러고 앉아 있을 시간이 어딨어’하고 생각하고는 하니까. 그러나 분명 수다쟁이가 되는 일은 쉽다.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게. 편지를 써서 우편 부치는 게. 페이스북 광고를 만들어서 돌리는게. 한 줄 감사 메시지를 보내는게.
작품을 새로 만들어 올리는 것보다는 쉽다

04 후원회원은 자부심과 보람을 원한다

후원회원 회비를 매달 따박따박 받다 보면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돌려줘야 하나 생각이 미친다. 그러면 가장 쉽게 하는 행동이 물질적으로 혜택을 돌려주는 방안을 떠올리기이다. 남들이 보기에도 멋지고 훌륭한 굿즈를 제작해서 돌려주고 싶다. 얻기 어려운 공연 티켓을 제공하고 싶다. 그런 욕망에 사로 잡힌다. 큰 이유는 없다. 다들 그렇게 하고, 그게 우리 눈에도 보기 좋아 보이니까. 그런데 이것은 거꾸로 되었다.
후원회원의 후원은 자신이 가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취하는 적극적 의사표현 방식의 일종이다. 내가 이 예술단체/예술가를 후원함으로 의식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같고, 그것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싶어서 후원회원을 한다. 그게 후원회원 입장에서의 만족이다. 그런데 후원회원이 자부심과 보람, 가치를 느끼기 위해서는 어떤 이벤트가 필요하니까 굳이 물질을 동원해서 계기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제공하는 굿즈들도 모두 가치를 담기 적합한 것에 집중되어 있다.
시간의 가치를 담는 달력 + 시간의 가치를 연상시키게 만드는 한지 = 한지 달력
정성과 마음을 담는 편지 + 후원 받는 대상이 직접 작성 = 후원 아동의 편지
나의 가치를 외부에 드러내는 악세사리 + 우리의 핵심 가치 =핀뱃지 / 와펜 / 스티커
실천의 의미를 담은 펜 + 시간의 가치를 연상시키는 엔틱 오브제 + 품격 = 만년펜
대기업의 웰컴키트, 근속자를 위한 선물들도 마찬가지다. (근속자에게 금 열쇠를 주는 문화가 한때 유행했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다. ‘금’이라고 하는 가치를 ‘열쇠’라고 하는 의미와 결합해서 전달하는 것)
사족이지만, 팀원들과 올해 후원회원 굿즈 무엇을 준비할까?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발 실용적인 물건 찾기는 그만두자. 후원회원이 바라는 것, 후원회원에게 바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물건에만 집중하는 팀원들을 나는 너무 많이 만나보았다.
막상 후원회원 혜택을 고민하자면 너무 어렵지만 그럴 수록 쉽게 가자. 우리를 후원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대형 연예인이나 기업이 줄 법한 멋진 혜택을 요구하지 않는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진정성을 담는 그릇으로 활용하면 된다.
사실 우리는 이런 측면에서 너무나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데 예술은 그 자체가 공익성을 담보하고 있으며, 당연하게도 특별한 가치와 철학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활동에서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비영리단체보다, 물건을 팔고 있으면서 엉뚱하게 가치를 덧붙여서 팔아야 하는 영리기업보다 우월한 입지다
만약 우리가 스스로 수다쟁이됨을 결심하고 우리의 채널에서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면, 좋다. 아주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심각한 이야기까지 무엇이든 다 하자. 그러다 어떤 계기에서 후원회원으로 하여금 자부심을 느끼고 보람을 느끼게 만드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때 후원회원에게 정확한 메시지를 보내자. 그것이 그들로 하여금 이 예술/예술단체/예술가를 후원하는 보람이 될테니까

05 ‘후원회원’ 모집이 부담스럽다면 다른 언어로 모집하는 건 어떨까?

후원회원이라는 언어가 일반적으로 쉽게 이해되기 때문에 대안이 없다면 그냥 후원회원을 쓰는게 좋다. 그러나 우리는 정기 후원회원이라는 명칭으로 사람들을 모으는게 부담스러운데? 한다면 이 방안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후원회원은 가치와 보람을 먹고 유지된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그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것은 우리 활동으로 인해 얻게 되는 ‘가치’뿐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후원회원이라는 명칭도 바꾸기에 따라 가치를 담을 수 있다. 이것은 우리가 새롭게 주장하는 문화가 아니다. 연예인 팬클럽 이름 짓기 유행이 흘러 유튜버/스트리머들까지 안착시켜 현재는 보편화된 방법이다.
우리 단체의 가치를 반영하는 팬(후원회원 그룹)의 이름을 짓고 그 이름에 맞춰 소개글과 혜택을 수정하는 것이다. 유튜버/스트리머들의 팬덤 명칭 예시는 아래와 같다.
백종원 - 우리팀
조용필 - 위대한탄생(콘서트명)
이치현 - 늘벗
지드래곤 - 팬플러스원(피스마이너스원)
싸이 - 싸이코
장필순 - 장농정리
박화요비 - 하늘이내려준목소리화요비
아이키(댄서) - 이끼
둘째이모김다비 - 조카들
영탁 - 영탁앤블루스
대도서관 - 대청자(게임 스트리머)
미미미누 - 민수생(재수 유튜버)
김동성(야구선수) - 이구동성
홍명보(축구선수) - 리베로
펭수 - 펭클럽
봉준호(감독) - 봉하이브(BONGHIVE)
우리 명칭과 관련이 있으면서 우리의 가치를 담고, 더 나아가 후원회원의 자부심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언어가 있다면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듯. 다만 후원회원이라는 평이한 명칭을 사용할 때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줄어든다는 걸(새로운 이름을 쓰면 그걸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명심해야 한다.

06 후원 금액도 메시지다

아주 적은 금액이라도 후원을 해본 사람과, 후원을 안해본 사람의 인식 차이는 정말 하늘과 땅 만큼 다르다. 단 돈 100원이라도 후원을 했다면, 자기가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기 위해 본능적으로 호감의 요소를 찾기 시작한다. 그것이 인간의 심리다.
따라서 우리가 탄탄한 후원회원 세력을 바탕으로 모집을 시작하는게 아니라면 접점을 늘리기 위해(금액과 상관 없이)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후원금 내는 경험을 해보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침이 된다. 후원금 내는 경험을 많이 만들어 주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상황에 따라, 대상에 따라 적합한 금액을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보자. 일 년에 한 번 야외에서 진행하는 페스티벌을 운영한다고 해보자. 입장은 무료이지만 사전 예약을 안 한 사람은 입장 하지 못하도록 제한된 행사다. 입장 하는 사람들마다 신청자 명단과 대조하고, 놀이공원 팔찌 같은 걸 차고 입장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얼마의 후원 금액을 제시했을 때 후원자 비중이 높아질까?
뭐 일단 연간 정기 월 후원금액을 제시하는 건 터무니 없다. 자연스럽게 일회성 후원금일텐데, 후원금의 크기는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청소년/어린이에게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으니 명예 후원만 받고(댓글을 단다던가 하는 대가), 가족을 동반한 성인 남성에게 1만원~3만원 수준. 여성 단독에게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증정하고 5천원의 후원금을 받으면 적당하지 않을까? 금액을 통해 구입을 촉진하는 건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혹은 홈쇼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다. 1만원 보다 9천 9백원이, 5만 5천원 보다 5만 9천원이 더 매력적이다.
그러나 우리가 매 순간 후원금액을 조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서비스를 준비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아래 금액의 예시와 대강의 활용도를 작성해보았다. 보고 우리 실정에 맞게 사용하면 좋겠다.
일회성 후원금액의 메시지
1000원 회원 - 예약 금액입니다
5000원 회원 - 당신과 관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10000원 회원 - 1인 행사 참여 비용입니다
30000원 회원 - 품격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50000원 회원 -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다인/그룹용 후원금액)
월 정기 후원금액의 메시지
1000원 회원 - 확신은 없지만, 지금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여기로 오세요
30000원 회원 - 5만원 회원보다 적당합니다
50000원 회원 - 3만원 회원을 신청하세요 ← 미끼
500000원 회원 - 기업 혹은 그룹이시라면 이 금액을 기준으로 삼아주세요

07 회원가입 문턱이 높은 건 아닌지 점검하자

신규 후원회원을 받기로 했다면 시스템을 정돈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단체의 후원회원 시스템이 굉장히 불편한 상태에 놓여 있다. 각자 점검 해보는 시간을 갖자
실무자를 거치지 않아도 사용자가 직접 후원회원 가입할 수 있나?
온라인에 후원회원을 위한 정보를 게시하고 있나?(후원회원 혜택, 방법 등)
기부금영수증 연말정산간소화 등 후원회원을 위한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나?
후원회원 리스트에 문자/카카오톡/메일 등 연락할 수 있는 준비 되어있나?
우리 단체 활동 내역을 후원회원이 확인하기 쉽게 되어 있나?
위 사항들을 지키지 못했다고 우리의 후원회원 시스템이 엉망인 것은 아니다. 다만 이것 하나를 확인하기 위해 점검을 해본 것이다. 가장 위에 있는 현물 CMS카드를 제외하고는 우리가 후원회원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 다시 말하자면 어떤 목적을 달성시키기 위해서 ‘굳이 행동해야 하는’것들 투성이라는 뜻이다.
원래도 후원회원 가입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연락을 하거나 직접 만나서, 카드를 받는다. 거기에 자기 인적사항을 꼼꼼히 작성하고 다시 돌려준다. 인적사항을 적는 건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일이지만 이미 그 전 단계, 그 전 단계에서부터 난관 투성이다. (온라인 출력해서 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이것도 불편한 건 마찬가지다) 후원회원이라는 물길이 열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땅이라도 파고, 돌이라도 치워서 물이 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건 기본이다.
카카오뱅크 말고, 카카오톡으로 현금을 보내본 경험이 있다면 공감할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서비스를 구독하고, 영상 속 주인공을 향해 원하는 금액만큼 손쉽게 후원하는 시대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유독 예술단체들의 후원 시스템만 제자리걸음인 상황이다. 비영리단체도 용도에 따라 후원하고 구독하기 좋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많으니 관심이 있다면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아래는 쉽게 찾을 수 있는 후원 시스템 플랫폼이다. (단체와 후원회원 각각에게 수수료를 무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니 자세히 확인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
(투네이션 / 도네이션박스 / 도나스 비교 구분 표 추가)

08 요청해도 괜찮다. 어렵게 부탁하지 말고 그들에게 후원회원의 기회를 제공하자

이유를 불문하고 우리의 재정을 위해 후원회원을 모으라는 설득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차라리 속시원하게 ‘후원했으면 하는’마음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바로 이런 경우다
여전히 많은 예술단체가 축제/공연/행사를 준비하는데 참여자들에게 아무런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전석무료. 좋은 취지지만 양날의 검으로 다가온다. 사람들은 동등해지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인 남성의 경우 우리가 제공하는 문화예술 경험이 만족스러울 수록, 전석무료의 경험이 반복 되었을 때 알 수 없는 불편함에 휩싸인다. 차라리 일시적으로 3만원이라도 내면 마음이 편하련만. 그러다 불편함이 계속 되면 우리가 제공하는 문화예술 경험을 외면하게 되기도 하고, 최악은 우리를 아예 시/도/관 행사처럼 사람이 아닌 무기물적인 어떤 공적 서비스로(막 대해도 되는)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이들에게는 차라리 얼마라도 요구하면 서로가 편해진다. 이것이 관계의 기본이 된다. 한 번 비용을 지불한 사람은 더 큰 비용을 지불 할 수도 있다. 심리적 저항은 ‘비용을 지출한다’이 사실 뿐이지, ‘5000원을 더 지불했다’ 뭐 이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후원회원 같은 요청을 부탁하면서 제시하면 그것만으로 상하관계가 형성된다. 그러면 후원회원을 하려했던 사람은 입장이 애매해진다. ‘우리는 동반자 아니었나?, 나는 그냥 손님인가?’ 그래서 서비스를 만들 땐 돈을 주는 사람과 돈을 쓰는 사람의 수직적 형태를 취하기 보다 (형식적으로라도)함께 가는 동반자적인 입장을 만드는 것이 좋다.
당신은 우리를 후원함으로써 우리 예술의 일원이 된다. 우리가 만드는 철학을 자신의 가치로 삼을 수 있고, 우리를 후원함으로서 생기는 모든 가치(내가 이런 사람이야)를 소유할 수 있다. 그러한 점을 잘 설명해야 한다. 규모가 커지면 마치 자신이 주인인듯 행세하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건 모든 커뮤니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팬을 자처해도 자신의 본분이 어디까지임을 모르지 않는다.

09 대중을 통해 완성되는 예술의 아티스트는 너무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사람 만큼 다양한 예술이 있다고 한다. 어떤 예술은 작품을 사람들에게 경험시키기 위해 이중 삼중의 장치를 지녀야야 한다던데… 대중과 떨어진 예술/예술가들에게 후원회원 모집이란 얼마나 허황된 이야기처럼 다가오겠는가. 좋은 마음으로 무엇이든 베풀어주는 독지가, 혹은 사회적 인정이 절실한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그와 다르다.
우리 예술은 대중과 만나는 순간 완성되는 예술이니까
의미를 준비하고, 경험의 순간을 제공한다. 그리고 대중을 만나는 순간 예술은 완성되고 새로우 의미로 나아간다. 대중과 우리의 예술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소통을 전제한 예술이기에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 된다. 그저 하나의 단계를 더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유재석 신동엽도 자기 이름을 건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소통하는 시대다. 예전에는 딱딱한 메시지만 보내던 거대 기업들도 마치 개인 인플루언서처럼 소소한 이야기들을 늘어 놓는 시대다. 소규모 단체가 활동하기 너무 좋은 때가 되었다. 자극 중심의 컨텐츠에 질려버린 대중은 글 읽기를 새로운 멋으로 받아들이고 시와 독립영화 미술관 특집전시를 패션처럼 받아들이는 추세. 대중들은 자기 예술의 과정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예술가의 출현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 예술의 속성이 ‘대화’에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대화하자. 그리고 우리 예술의 가치와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아 내자. 그들을 팬으로 만들자. 팬들의 마음을 모으면 그곳이 곧 자립의 토대가 된다.
시작하기 막막하다면? 이것부터 해봐요
(근거 만들기)우리가 진행한 작품들을 정리해서 본진 만들기
(대화 물꼬 트기) ‘예술단체/예술가’자아를 가지고 지역 맘카페 활동 시작하기
(현재 회원 관리) 대표가 직접 후원회원들에게 감사편지(기왕이면 손편지)쓰기(이메일&문자발송)
나중에 해도 괜찮아요
후원회원 시스템 정비하기
후원회원 보낼 굿즈 준비하기
**위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후 컨텐츠로 다시 안내 드리겠습니다.